'kt 해결사' 바란 이강철 감독, 화답한 강백호 "클러치 능력↑"
프로야구 kt wiz의 간판타자로 성장한 강백호(21)가 2020시즌 'kt 해결사' 역할을 꿈꾼다.

강백호는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팀 동료들과 함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kt의 스프링캠프는 2월 1일부터 3월 7일까지 36일간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된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강백호는 사령탑인 이강철 감독의 주문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었다.

이 감독은 지난 22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백호가 올해 타율, 홈런보다는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으면 한다.

쉽게 말해 타점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지난해 타율 0.336으로 이 부문 5위에 올랐지만, 타점은 65점으로 공동 26위에 그쳤다.

이 감독은 "강백호의 타점 생산이 다른 기록보다 조금 떨어지지 않나"라며 "강백호에게 떨어지는 게 타점"이라고 뼈 아픈 분석을 내놓았다.

강백호 역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클러치 능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올해에는 찬스 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그러려면 타석에서 부담감을 덜면서도 더 승부욕을 갖고 타격에 임해야 할 것 같다.

또 투수들을 더 많이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올해는 기복을 줄이고 안정감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캠프 기간 작년에 부족했던 수비를 좀 더 보완하고 싶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2018년 신인왕을 차지하며 KBO 리그에 화려하게 등장한 강백호는 천재적인 타격 능력을 앞세워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에서는 한국 야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는 그때의 값진 경험이 올해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강백호는 "프리미어12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많은 관중 앞에서 야구를 하면서 긴장도 됐고, 좋은 투수들 공도 많이 쳐봤다"며 "개인적으로 성숙하게 만들어줬고, 올 시즌도 그런 느낌을 반영해서 성숙한 플레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