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분양가 때문에 3년간 분양률 28%로 저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에 구미5산단 분양 활성화 전망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건설하면 구미국가산업5단지 분양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한국수자원공사 구미사업단과 구미시 등에 따르면 2009년부터 1조9천여억원을 들여 산동면·해평면 934만㎡에 조성하는 구미5산단 1단계 사업 공정률이 98%로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2017년부터 용지를 공급했으나 3.3㎥당 분양가가 86만여원으로 비싼 편이어서 지금까지 228만여㎡ 중 28%인 62만8천여㎡를 분양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14㎞ 떨어진 의성 비안·군위 소보에 신공항을 건설하면 승용차로 14분만에 오갈 수 있어 입주기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08년부터 조성 중인 구미시 옥계동·산동면 일대 275만㎡의 확장단지도 통합신공항과 가까워 구미5산단과 함께 신공항 배후도시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구미 경제계는 "구미5산단 분양가가 높아 분양률이 저조했는데 통합신공항 조성이 앞으로 호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구미5산단 분양 활성화를 위해 임대용지 9만9천여㎡를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기업 1곳당 6천600여㎡ 단위로 10년간 임대하며, 연간 임대료는 분양가의 1.8% 수준이다.

비싼 분양가 때문에 망설여온 기업들은 임대용지 우선 공급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구미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통합신공항이 건설된다면 구미5산단 주변은 최대 수혜지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며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는 옥계동·산동면·해평면 등이 통합신공항 배후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