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가 집중호우 때 상습적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경포저류지 일원을 습지 정원으로 조성한다.

강릉시, 상습 침수피해 경포 저류지에 습지 정원 조성
강릉시는 수해에 대비하고 생태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죽헌동 경포 저류지 일원을 습지정원으로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경포호 일원의 저류 기능을 확대하기 위한 인공 호수를 조성하고 습지정원에 필요한 전시관 등 공공시설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장차 습지 정원 규모가 50만㎡ 정도 되면 순천만 정원처럼 국가 정원으로 승격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경포저류지는 경포호 주변의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 25만3천㎡로 준공됐으나 최근 담수 능력을 초과하는 비가 내릴 때마다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태풍 '미탁'이 북상할 때는 주차해 놓은 차량이 침수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김한근 시장은 "올림픽 경기장 주변이 3월 토지거래 제한구역에서 해제되면 상업시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는 등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인근 상습침수 농경지를 매입해 선제적으로 습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릉시, 상습 침수피해 경포 저류지에 습지 정원 조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