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의 전 직원이 러시아에 기밀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25일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고 26일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 경시청 공안부에 체포된 아라키 유타카(荒木豊·48) 용의자는 작년 2월 18일 소프트뱅크에 근무할 당시 회사 서버에 접속해 기밀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빼낸 정보는 기지국 보수점검 및 작업순서 등 통신 설비와 관련된 것이라고 NHK는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그는 해당 정보를 재일(在日) 러시아 통상대표부 직원에게 현금을 받고 건네줬다고 진술했으며, 일본 경찰은 러시아에 의한 스파이 활동이라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일본 경찰은 외무성을 통해 주일 러시아 대사관에 기밀 정보를 넘겨받은 혐의가 있는 50대 남성 직원과 2017년에 귀국한 40대 전 직원의 경시청 출두를 요구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현 직원은 외교관 신분으로 알려졌다.

재일 러시아 통상대표부는 도쿄 미나토(港)구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의 관계 조직으로, 러일 무역을 지원하는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