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도쿄올림픽서 정식 종목 데뷔…56년 만에 같은 곳에서 금메달 경쟁
김연경 앞세운 여자배구, 1976년 몬트리올 이후 44년 만에 올림픽 메달 도전
[도쿄올림픽] 종목소개 (17) 배구
배구는 일본과 밀접한 종목이다.

배구가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선을 보인 건 1964년 도쿄올림픽 때다.

56년 만에 다시 도쿄에서 열리는 올해 올림픽에 배구는 금의환향한다.

올해 도쿄올림픽 배구와 비치발리볼의 공인구는 일본 히로시마에 본사를 둔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미카사의 제품이다.

미카사는 1964년 도쿄올림픽 때부터 국제배구연맹(FIVB)에 용품을 제공해왔고, 1985년 FIVB와 공인구 제조 업체로 처음으로 계약한 이래 올림픽 등 굵직한 대회에서 자사의 공을 경기 사용구로 납품했다.

도쿄올림픽 배구엔 금메달 4개가 걸렸다.

남녀 실내배구에 1개씩, 남녀 비치발리볼에 1개씩 배정된 금메달이 주인을 기다린다.

경기 일정은 올림픽 기간과 궤를 같이한다.

도쿄올림픽 개막 다음 날인 7월 25일부터 폐막일인 8월 9일까지 아리아케 아레나(실내배구), 시오카제 공원(비치발리볼)에서 경기가 벌어진다.

남녀 12개 나라가 경쟁하는 실내 배구에서 선수들은 가로 9m, 세로 18m의 코트를 누빈다.

네트의 높이는 바닥에서 2.43m(남자부), 2.24m(여자부)다.

남자부 선수들의 대포알 스파이크 속도는 최대 시속 130㎞에 이르기도 한다.

모래 위 특설 코트에서 열리는 비치 발리볼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비치 발리볼 코트는 가로 8m, 세로 16m로 실내 코트보다 작다.

6명이 하는 실내 배구보다 4명 적은 2명의 선수가 상대 팀과 기량을 겨룬다.

[도쿄올림픽] 종목소개 (17) 배구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12개 나라는 이달 초 대륙 예선전을 거쳐 모두 가려졌다.

먼저 남자부에선 개최국 일본을 필두로 브라질, 미국, 이탈리아, 폴란드, 러시아, 아르헨티나, 프랑스, 이란, 튀니지, 베네수엘라, 캐나다가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우리나라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래 20년 만에 올림픽 복귀에 도전했지만, 아시아 대륙예선에서 이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여자부에선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세르비아, 중국, 미국, 브라질, 이탈리아, 러시아, 케냐, 아르헨티나, 터키, 도미니카공화국이 백구의 제전을 준비한다.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12개 팀은 2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른다.

각 조 상위 4개 팀이 8강에 진출해 조 1위는 다른 조 4위와, 2위가 3위와 크로스 토너먼트를 펼쳐 4강 팀을 결정한다.

FIVB는 31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 따라 조 편성을 확정한다.

세계랭킹 9위인 우리나라 여자배구는 이변이 없는 한 일본(7위), 세르비아(3위), 브라질(4위), 도미니카공화국(10위), 케냐(공동 19위)와 조별리그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0월 15일자 FIVB 세계랭킹을 볼 때 브라질(1위), 미국(2위), 폴란드(3위), 이탈리아(4위), 러시아(5위)가 남자부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관측된다.

브라질은 안방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미국과 더불어 올림픽에서 두 번째로 금메달 3개를 수집했다.

가장 많은 남녀 금메달을 획득한 나라는 러시아로 구소련 시절을 포함해 남녀 4번씩 올림픽을 제패했다.

2019년 9월 29일자 FIVB 여자부 세계랭킹에선 중국이 1위, 미국이 2위, 세르비아가 3위를 각각 달렸다.

4위 브라질, 5위 러시아를 합쳐 5개 나라가 우승 후보다.

중국은 2016 리우올림픽 챔피언이다.

[도쿄올림픽] 종목소개 (17) 배구
세계적인 거포 김연경(32·터키 엑자시바시)을 앞세운 우리나라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래 44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린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일본에 패해 4위에 머물렀고 2016년 리우올림픽에선 5위에 그쳤다.

비치발리볼은 미국과 브라질 양강의 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