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전성기에서 쓸쓸한 퇴장까지…신격호 어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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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별세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1948년 롯데를 창립해 2015년 이사직에서 해임될 때까지 67년간 한·일 롯데를 진두지휘하며 공격적으로 유통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백화점과 호텔사업은 국내에 기반이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기초를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 명예회장은 그러나 93세가 되던 2015년 장남 신동주와 차남 신동빈 간에 벌어진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고 이 과정에서 '정신건강 이상설'이 제기되며 불명예스러운 말년을 보내기도 했다.
아울러 배임과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재판에 넘겨져 징역 4년과 벌금 35억 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그가 생전에 남긴 어록은 저돌적이고 확고한 그의 사업 철학을 보여줌과 동시에 시간의 흐름 앞에 저항하지 못하고 쇠약해진 한 인간을 보여준다.
다음은 신 명예회장의 주요 어록.
▲ "거화취실" (신격호 명예회장 집무실에 걸려있는 액자의 글귀로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을 배제하고 내실을 지향한다'는 의미. 신 명예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오갈 때도 혼자 서류 가방을 들고 비행기를 타는 등 화려함을 멀리하고 실속을 추구한 것으로 알려짐)
▲ "몸에서 열이 나면 병이 나고 심하면 목숨이 위태로워집니다.
기업에 있어서 차입금은 우리 몸의 열과 같습니다.
과다한 차입금은 만병의 근원입니다" (신 명예회장은 무차입 경영 원칙을 고수해왔음. 롯데는 무차입 경영 원칙 덕에 1990년대 후반 IMF 사태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짐)
▲ "상권은 주어지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제품과 좋은 서비스로 만들어나갈 수도 있어야 합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부지는 당초 유수지였고 인근에는 참외밭밖에 없었음. 잠실점 건립 당시 임직원들이 배후 상권이 없어 장사가 안될 것을 걱정하자 신 명예회장은 이 말을 강조하며 "2년 안에 명동만큼 번화한 곳이 될 것"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짐)
▲ "앞서가는 호텔, 그것은 롯데를 말한다" (1998년 3월 24일 롯데호텔의 경영방침에 대해 장성원 당시 롯데호텔 사장에게 내린 방침)
▲ "대단히 부끄럽고 슬픈 일이며 이번 일로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해 드려 송구하다" (1999년 3월 10일 부친 유해 도굴 사건의 범인이 검거된 후 다시 한번 부친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일본에서 귀국하는 길에)
▲ "국내 1위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기업 롯데'를 염두에 두고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2005년 1월 25일 신년사)
▲"롯데는 어느 기업보다 앞서 현장에 있는 고객의 뜻을 먼저 알아내야 한다.
고객으로부터, 동료로부터, 협력회사로부터 직접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현장으로 달려가라" (2006년 1월 9일 신년사)
▲"새로운 돌파구는 현장에서 마련한다는 각오로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라.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는 외부 환경과 무관하게 끊임없이 추진돼야 한다" (2008년 12월 31일 신년사)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라는 브랜드가 `믿음을 주고', '창조적이고', '즐거움을 주는' 이미지를 구축해나가야 한다" (2009년 12월 30일 신년사)
▲ "축적해 온 핵심역량을 심화하고 획기적으로 혁신해 나갈 때 미래성장동력 발굴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2010년 12월 31일 신년사)
▲ "기업의 진정한 경쟁력은 위기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 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다" (2012년 1월 2일 신년사)
▲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지 살피고 또 살펴야 한다.
이곳이 시민들이 사랑하고 외국인들이 찾아오고 싶어하는 명소가 되도록 하라" (2015년 5월 22일,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을 찾은 자리)
▲ "아키오(신동빈 회장)도 그만두게 했잖아" (2015년 7월 31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에 KBS와의 단독인터뷰에서 공개한 신 명예회장의 육성 녹음)
▲ "롯데그룹을 키워온 아버지인 저를 배제하려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 (2015년 8월 2일,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지상파 방송뉴스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 "어허…어디?" (2015년 8월 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 전 명예회장을 한 달 만에 만나 일본에 다녀왔다고 한 데 대한 반응)
▲ "한국 풍습, 일본도 그렇지만 장남이 후계자인 건 당연한 일 아닙니까" (2015년 10월 16일,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 "나와 신동주 1주일 내 원상복구시켜라" (2015년 11월 17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틀 전에 있었던 신 명예회장과 신동빈 회장 그리고 본인 사이의 대화라며 공개한 내용)
▲ "갸(걔)는 바보 아이가" (2016년 1월 31일 신동주 전 부회장과 함께 일하는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이 신 명예회장의 판단력에 이상이 없다는 증거로서 제시한 동영상에서)
▲"판단능력, 50대 때나 지금이나 차이 없다" (2016년 2월 3일, 신 명예회장의 법률 대리인인 김수창 변호사가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 첫 심리에 출석한 뒤 취재진에 공개한 내용)
▲"롯데 후계자는 신동주" (2016년 2월 10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공개한 신 명예회장의 인터뷰 영상에서)
▲ "롯데그룹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불법행위를 한 사람이 있으면 철저히 수사해 다 처벌하도록 해야 한다.
내가 혹시 잘못한 게 있으면 나도 처벌하라"(2016년 7월 7일, 검찰의 롯데 비자금 수사와 관련 보고받은 뒤 신 명예회장이 말했다며 신동주 전 부회장 측 관계자가 전한 내용)
▲ "안타까운 일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2016년 8월 26일, 수십 년간 심복이었던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말한 것으로 SDJ 코퍼레이션을 통해 전해짐)
▲ "시효가 지난 문제다.
주식을 받은 사람이 증여세를 내야지 준 사람이 내는 게 아니지 않나","직원들에게 절세를 지시했지 탈세를 지시한 적은 없다.
그런 게 있다면 납부하겠다" (2016년 9월 8일 검찰과의 면담에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편법 증여와 증여세 탈루에 관해)
▲ "이 회사는 내가 100% 주식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나를 기소할 수 있느냐"(2017년 3월 20일, 경영 비리 혐의로 법정에 출석해서)
▲ "횡령이란 말이 이상하다.
내가 운영하는 회사인데 그게 횡령이냐"(2017년 11월 1일, 경영비리 혐의 결심 공판에서)
/연합뉴스
특히 백화점과 호텔사업은 국내에 기반이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기초를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 명예회장은 그러나 93세가 되던 2015년 장남 신동주와 차남 신동빈 간에 벌어진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고 이 과정에서 '정신건강 이상설'이 제기되며 불명예스러운 말년을 보내기도 했다.
아울러 배임과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재판에 넘겨져 징역 4년과 벌금 35억 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그가 생전에 남긴 어록은 저돌적이고 확고한 그의 사업 철학을 보여줌과 동시에 시간의 흐름 앞에 저항하지 못하고 쇠약해진 한 인간을 보여준다.
다음은 신 명예회장의 주요 어록.
▲ "거화취실" (신격호 명예회장 집무실에 걸려있는 액자의 글귀로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을 배제하고 내실을 지향한다'는 의미. 신 명예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오갈 때도 혼자 서류 가방을 들고 비행기를 타는 등 화려함을 멀리하고 실속을 추구한 것으로 알려짐)
▲ "몸에서 열이 나면 병이 나고 심하면 목숨이 위태로워집니다.
기업에 있어서 차입금은 우리 몸의 열과 같습니다.
과다한 차입금은 만병의 근원입니다" (신 명예회장은 무차입 경영 원칙을 고수해왔음. 롯데는 무차입 경영 원칙 덕에 1990년대 후반 IMF 사태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짐)
▲ "상권은 주어지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제품과 좋은 서비스로 만들어나갈 수도 있어야 합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부지는 당초 유수지였고 인근에는 참외밭밖에 없었음. 잠실점 건립 당시 임직원들이 배후 상권이 없어 장사가 안될 것을 걱정하자 신 명예회장은 이 말을 강조하며 "2년 안에 명동만큼 번화한 곳이 될 것"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짐)
▲ "앞서가는 호텔, 그것은 롯데를 말한다" (1998년 3월 24일 롯데호텔의 경영방침에 대해 장성원 당시 롯데호텔 사장에게 내린 방침)
▲ "대단히 부끄럽고 슬픈 일이며 이번 일로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해 드려 송구하다" (1999년 3월 10일 부친 유해 도굴 사건의 범인이 검거된 후 다시 한번 부친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일본에서 귀국하는 길에)
▲ "국내 1위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기업 롯데'를 염두에 두고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2005년 1월 25일 신년사)
▲"롯데는 어느 기업보다 앞서 현장에 있는 고객의 뜻을 먼저 알아내야 한다.
고객으로부터, 동료로부터, 협력회사로부터 직접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현장으로 달려가라" (2006년 1월 9일 신년사)
▲"새로운 돌파구는 현장에서 마련한다는 각오로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라.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는 외부 환경과 무관하게 끊임없이 추진돼야 한다" (2008년 12월 31일 신년사)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라는 브랜드가 `믿음을 주고', '창조적이고', '즐거움을 주는' 이미지를 구축해나가야 한다" (2009년 12월 30일 신년사)
▲ "축적해 온 핵심역량을 심화하고 획기적으로 혁신해 나갈 때 미래성장동력 발굴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2010년 12월 31일 신년사)
▲ "기업의 진정한 경쟁력은 위기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 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다" (2012년 1월 2일 신년사)
▲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지 살피고 또 살펴야 한다.
이곳이 시민들이 사랑하고 외국인들이 찾아오고 싶어하는 명소가 되도록 하라" (2015년 5월 22일,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을 찾은 자리)
▲ "아키오(신동빈 회장)도 그만두게 했잖아" (2015년 7월 31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에 KBS와의 단독인터뷰에서 공개한 신 명예회장의 육성 녹음)
▲ "롯데그룹을 키워온 아버지인 저를 배제하려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 (2015년 8월 2일,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지상파 방송뉴스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 "어허…어디?" (2015년 8월 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 전 명예회장을 한 달 만에 만나 일본에 다녀왔다고 한 데 대한 반응)
▲ "한국 풍습, 일본도 그렇지만 장남이 후계자인 건 당연한 일 아닙니까" (2015년 10월 16일,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 "나와 신동주 1주일 내 원상복구시켜라" (2015년 11월 17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틀 전에 있었던 신 명예회장과 신동빈 회장 그리고 본인 사이의 대화라며 공개한 내용)
▲ "갸(걔)는 바보 아이가" (2016년 1월 31일 신동주 전 부회장과 함께 일하는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이 신 명예회장의 판단력에 이상이 없다는 증거로서 제시한 동영상에서)
▲"판단능력, 50대 때나 지금이나 차이 없다" (2016년 2월 3일, 신 명예회장의 법률 대리인인 김수창 변호사가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 첫 심리에 출석한 뒤 취재진에 공개한 내용)
▲"롯데 후계자는 신동주" (2016년 2월 10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공개한 신 명예회장의 인터뷰 영상에서)
▲ "롯데그룹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불법행위를 한 사람이 있으면 철저히 수사해 다 처벌하도록 해야 한다.
내가 혹시 잘못한 게 있으면 나도 처벌하라"(2016년 7월 7일, 검찰의 롯데 비자금 수사와 관련 보고받은 뒤 신 명예회장이 말했다며 신동주 전 부회장 측 관계자가 전한 내용)
▲ "안타까운 일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2016년 8월 26일, 수십 년간 심복이었던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말한 것으로 SDJ 코퍼레이션을 통해 전해짐)
▲ "시효가 지난 문제다.
주식을 받은 사람이 증여세를 내야지 준 사람이 내는 게 아니지 않나","직원들에게 절세를 지시했지 탈세를 지시한 적은 없다.
그런 게 있다면 납부하겠다" (2016년 9월 8일 검찰과의 면담에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편법 증여와 증여세 탈루에 관해)
▲ "이 회사는 내가 100% 주식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나를 기소할 수 있느냐"(2017년 3월 20일, 경영 비리 혐의로 법정에 출석해서)
▲ "횡령이란 말이 이상하다.
내가 운영하는 회사인데 그게 횡령이냐"(2017년 11월 1일, 경영비리 혐의 결심 공판에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