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몽환적인 절경 만들어져…전남지역 버스 타고 도는 남도한바퀴 굿
[#꿀잼여행] 호남권: 상고대와 물안개 사랑…환상의 64㎞ 드라이브 용담호
새해 세 번째 주말인 18∼19일 호남권은 온화한 겨울 날씨를 보이다가 일요일 오후 들어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전북 진안 용담호로 낭만적인 주말 나들이를 떠나거나 제철 여행지까지 척척 모셔주는 버스에 올라 남녘의 겨울날을 만끽해보자.

◇ 진안 용담호에서 즐기는 겨울…물안개는 '환상'
전북 진안에 있는 용담호에서 겨울의 낭만을 즐겨보자.
용담호는 2001년 금강 상류에 세워진 용담댐으로 생긴 거대한 인공호다.

국내 5위의 저수량을 보유하며 전북 대부분 지역의 상수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꿀잼여행] 호남권: 상고대와 물안개 사랑…환상의 64㎞ 드라이브 용담호
호수 주변에는 둔치를 포함한 54만㎡에 생태공원이 조성돼 있다.

용담호 가족 테마공원과 사진문화관, 자연 습지원 등도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사진문화관에는 댐 준공 과정에서 발생한 수몰 지역에 대한 영상 자료가 전시돼 있어 지역 역사에 관심을 가져보자.
겨울 여행지로 용담호를 추천하는 건 빼어난 드라이브 코스 덕분이다.

거대한 호수를 둘러싼 호반 도로가 64.4㎞에 달한다.

13번 국도와 30번 국도, 795번 지방도 등을 타고 겨울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둘러볼 수 있다.

도로 곳곳에는 전망대가 있어 운전하다가 하품이 날 때쯤 차에서 내려 둘러보면 좋다.

[#꿀잼여행] 호남권: 상고대와 물안개 사랑…환상의 64㎞ 드라이브 용담호
용담호의 또 하나의 매력은 물안개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거나 기온 차가 클 때 용담호를 뒤덮는 물안개는 환상적인 경치를 선사한다.

가을철 단풍 사이로 흐르는 물안개도 아름답지만, 겨울에 눈꽃이 핀 나무들 옆으로 솟아오르는 물안개도 이에 못지않다.

용담호의 물안개를 촬영하러 가을과 겨울이면 전국에서 수백명의 작가가 찾아오기도 한다.

호수 주변에는 민물고기를 재료로 한 매운탕과 찜 등을 파는 식당들이 있어 식도락 여행으로도 추천할 만하다.

◇ 버스 타고 떠나는 남도한바퀴…구석구석 취향 따라
버스를 타고 전남 여행지를 둘러보는 '남도한바퀴'가 새해 겨울상품을 선보였다.

날은 춥고 해는 짧은 1∼2월 여행 비수기에도 비교적 포근한 남녘의 장점을 활용해 바닷가를 주요 동선으로 연결했다.

토요일에는 해상대교를 건너 영광과 무안 바다를 즐기는 '칠산대교 여행', 강진 가우도와 마량수산시장에서 나주 산람자원연구소로 이어지는 '강진·나주 풍문여행'을 떠난다.

[#꿀잼여행] 호남권: 상고대와 물안개 사랑…환상의 64㎞ 드라이브 용담호
일요일은 진도와 해남의 멋스러운 해안 경관이 대결을 펼치는 '쏠비치해안길 vs 접도웰빙길 여행', 소록도와 우주발사전망대 등을 돌아보는 '고흥 자연 속의 예술 여행'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KTX와 연계한 '새벽기차 바다여행'(새바여행)을 출시해 먼 곳에서 찾아오는 여행객을 배려했다.

새바여행은 행신·서울·용산·광명·오송·공주·익산·정읍역과 연결된 광주 송정역에서 출발한다.

출발역마다 요금이 다른데 남도한바퀴 누리집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예매까지 할 수 있다.

올해로 운행 7년차를 맞은 남도한바퀴는 지난해 처음 겨울상품을 선보였다.

세세한 경로를 고심할 필요가 없고 초행길이라는 걱정도 덜 수 있어 버스 1대당 평균 43명이 탑승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번 주말이 아니더라도 평일에는 완도와 해남의 난대 숲을 만나는 '남녀노소 엄지척 여행', 신안 천사대교 넘어 새로운 판타지 '천사의 섬 여행'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꿀잼여행] 호남권: 상고대와 물안개 사랑…환상의 64㎞ 드라이브 용담호
동부권 여행으로는 순천 송광사와 낙안읍성, 여수 오동도를 묶은 '템플과 바다의 힐링매치'가 있다.

천년고찰인 지리산 화엄사와 천은사, 섬진강 어류생태관,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을 잇는 '템플이야기'(구례·담양) 등 일정과 취향에 따라 버스만 고르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