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슈퍼스타 라인배커 루크 키클리(29)가 갑작스러운 은퇴를 발표했다.

키클리는 15일(한국시간) 구단 웹사이트를 통해 "지금이 새로운 걸 시작할 올바른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은퇴를 결정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내가 여전히 경기를 뛰고 싶어한다는 사실이었다"며 "하지만 그게 옳은 결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2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 지명을 받은 키클리는 자신을 뽑은 캐롤라이나에서만 8시즌을 뛰었다.

그 8시즌 동안 올스타 격인 프로볼에 7차례 선정됐고, 퍼스트 팀에 5차례 이름을 올렸다.

2012년 올해의 수비 신인상에 뽑힌 키클리는 2013년에는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됐다.

캐롤라이나 구단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선수이자 현역 최고 라인배커의 전격 은퇴 소식을 미국 언론들은 앞다퉈 보도했다.

캐롤라이나 구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그는 지난 8년 동안 팀의 중심에 있었다"며 "누구도 키클리를 능가하지 못했다"고 은퇴를 아쉬워했다.

키클리는 키 191㎝, 체중 108㎏으로 리그 라인배커 평균(188㎝·116.6㎏)과 비교해 키가 크고 몸무게는 덜 나가는 편이었다.

탄탄한 신체조건과 폭넓은 시야, 동물적 본능이 결합해 키클리는 매 시즌 100 태클 이상을 수확했다.

키클리(1천92태클)가 2012년 NFL에 입성한 이후 누구도 그보다 많은 태클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키클리는 NFL 8시즌 동안 단 10경기만 빠졌지만, 최소 3차례 이상 뇌진탕 증세를 겪었다.

키클리의 갑작스러운 은퇴에도 최근 뇌진탕 부상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미국 언론은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