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매년 배당금을 늘릴 정도로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스튜어드십 코드(연기금의 주주 의결권 행사)’ 도입으로 기관투자가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업의 배당 확대는 피할 수 없는 트렌드가 됐다. 국내에서도 최근 배당수익률이 국고채 금리를 넘어서는 등 배당주 매력이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시장 환경에 적합한 ‘삼성배당주장기’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배당성장주와 고배당주에 투자해 자본이익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이다. 배당성장주는 기업 이익과 배당 이익이 함께 성장하거나 현금흐름 또는 지배구조 개선이 배당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받는 종목이다. 고배당주는 현금흐름이 안정적이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이다.

이 상품은 배당성장주에 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하면서 고배당주로 주가 변동성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독점적 사업력, 창조적 기업가 정신, 구조적 성장성을 갖춘 기업 가운데 주가가 합리적인 수준에 형성돼 있는 성장주를 발굴하고 투자한다.

포트폴리오는 △배당성장주 60~70% △고배당주 20~30% △배당잠재력이 있는 주식 10~20% 등으로 구성된다. 잠재적 배당성장주는 현금 창출력이 높고 현금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으나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을 선제적으로 선별해 투자한다.

올해에는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실적 악화를 겪었던 한국 기업들이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익과 배당이 동시에 확대되는 배당성장주에 투자하기 때문에 자본이익 외에 올해 3% 이상 배당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배당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되고 있는 데다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들도 과거와 달리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