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의 계도 위주의 불법 주정차 단속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소방본부는 작년 11∼12월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부평구 부평동 문화의거리, 중구 신포동 신포시장 주변 등 다중이용 업소 밀집 지역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을 벌였다고 9일 밝혔다.

소방본부는 긴급차량 통행로의 도로변 노란 실선 위에도 차량이 불법으로 주정차를 하는 바람에 소방차 통행로가 확보되지 않는 곳이 늘어나자 대대적인 단속에 돌입했다.

소방관들은 평일 주중은 물론 야간·주말에도 순찰을 하며 불법 주정차 차량에 계고장을 붙였다.

계고장은 불법 주정차 사실을 알리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일종의 경고장이다.

차량 소유주에게 과태료가 부과되진 않는다.

소방관들이 약 2개월간 발품을 팔며 붙인 계고장은 6천938장에 이른다.

계고장 부착에도 상습적으로 불법 주정차를 반복한 차량 77대에는 4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인천소방본부의 계도 활동이 반복되자 불법 주정차 차량도 서서히 자취를 감춰 단속지역 상가 주변 도로가 시원하게 뚫리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박태선 인천소방본부 지휘훈련팀장은 "긴급차량의 통행에 장애를 주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며 "계도 활동과 단속을 병행하며 올해도 불법 주정차 근절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