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원이 KB금융과 후원 계약을 맺고 허인 국민은행장과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KB금융 제공
전지원이 KB금융과 후원 계약을 맺고 허인 국민은행장과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KB금융 제공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하는 루키 전지원(23)이 KB금융 로고를 달았다.

KB금융그룹은 9일 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전지원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 호주와 미국에서 골프를 배운 전지원은 2017년 미국 주니어 대학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2018년 미국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2년간 한국 선수 중 세계 아마추어 랭킹(3위)이 가장 높은 골프 유망주다.

전지원은 지난해 LPGA투어 Q시리즈에서 한국 국적 선수로는 유일하게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 가능한 풀시드를 확보했다. 이번 시즌 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국적 신인은 최소 15개 대회에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는 손유정(19)과 전지원이 전부다. 이들이 한국 선수의 6년 연속 LPGA 신인왕 계보를 이을지 골프계는 주목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2015년 김세영(27)을 시작으로 2016년 전인지(26), 2017년 박성현(27), 2018년 고진영(25), 2019년 이정은(24) 등 5년 연속 신인상을 휩쓸었다.

전지원은 “KB금융이 저의 가능성을 믿고 함께한다는 것이 기쁘다”며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지원이 합류하면서 KB금융그룹이 후원하는 여자 골프 선수는 ‘골프 여제’ 박인비(32) 전인지(25) 오지현(24) 안송이(30) 등 5명으로 늘어났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