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조작 어불성설…부정행위 없었다" 법적대응 예고
걸그룹 모모랜드 데이지(21)가 모모랜드를 탄생시킨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조작됐다고 공개 주장하며 소속사와 갈등을 빚었다.

데이지는 7일 방영된 KBS와 인터뷰에서 지난 2016년 엠넷이 방영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모모랜드를 찾아서'에서 자신이 서바이벌 결과와 상관없이 멤버로 정해져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그램 최종회가 끝나고 대기실에서 기획사 관계자가 '뭔가 정해진 게 있다, 앞으로 플랜(계획)이 있으니까 상심하지 마라'는 말을 했다고도 방송에서 밝혔다.

데이지 측은 기획사 측이 프로그램 제작비 수천만 원을 부담하라며 이를 정산금 내역서에 포함시켰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멤버 선발 과정에 투표 조작이나 부정행위가 없었다"며 전면 부인했다.

소속사는 "조작이란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데이지의 가능성을 보고 회사 소속 연습생으로서의 잔류를 권유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프로그램 제작비 관련 정산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전속계약서를 기초로 한 전속계약서를 가지고 멤버들과 부모님들의 동의하에 결정된 내용이다.

데이지 또한 합류 당시 동의했던 부분"이라며 곧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모모랜드를 찾아서'는 MLD엔터테인먼트(방영 당시 더블킥컴퍼니)가 2016년 방영한 걸그룹 데뷔 프로그램으로 연습생 10인이 서바이벌을 펼쳤다.

당시엔 관객 3천 명 모집이라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데뷔가 무산됐다가 이후 데뷔했다.

모모랜드에 2017년 합류한 데이지는 최근 그룹 활동에 불참했다.

지난해 11월 소속사는 데이지와 활동 문제를 상호 협의 중이라며 6인조 재편 사실을 알렸다.

엠넷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기획사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우리는 편성만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