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찬규 연구원은 "시장 펀더멘털 강화, 양호한 금융환경을 기반으로 올해 미국 주식시장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예상 등락 범위를 2,800∼3,385로 제시했다.
백 연구원은 "올해 미국 경제는 가계 소비가 유지되고 기업의 생산과 투자 사이클이 반등할 경우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향후 추세 지속 여부는 재고, 신규주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고용의 안정, 임금의 점진적 상승, 소비 개선의 선순환이 현재 미국 경기를 지탱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가계의 지원이 이어지고 하반기 기업이 이어받는 양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중 무역협상 진척과 연초 긴축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중앙은행의 공조로 해소된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다만 백 연구원은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최대 복병은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라며 "민주당 후보가 내세운 공약의 포커스는 환경, 에너지, 의료시스템, 반독점법에 집중돼 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법인세 인하 정책을 손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후보별 정도 차이는 있지만 민주당 공약은 시장과 기업에 우호적이지 않다"며 "다만 업종별·테마별 투자 기회는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