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춘천 시내버스 환승 언제쯤…수도권 통학생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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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교통비 15만∼30만원…춘천시, 재정 부담에 환승할인 '난색'
박영서 기자·김지희 박한나 인턴기자 = "학교를 관통하는 노선이 생겨서 좋지만, 환승 할인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죠."
56년 만에 춘천 시내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되면서 '청춘노선'으로 불리는 300번 버스가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를 달리고 있다.
이 노선의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통학생들은 버스 이용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경춘선과 시내버스 간 환승 할인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3년째 남양주에서 통학 중인 신모(24)씨는 한 달에 교통비로만 15만원을 넘게 쓰고 있다.
집에서 가까운 전철역인 도농역까지 1천450원, 도농역에서 남춘천역까지 할증료 2천200원, 남춘천역에서 학교까지 버스비 1천250원 등 편도로만 4천900원이 든다.
자칫 수강 신청에 실패해 하루를 '공강'으로 만들지 못해 주5일을 학교에 다닌다면 교통비는 20만원이 넘게 든다.
경춘선 개통으로 수도권과 강원도를 오가기 쉬워지면서 수도권에서 통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지만, 교통비는 통학생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 시스템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경춘선과 춘천 시내버스 간 환승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문화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2년 동안 남양주 퇴계원에서 강원대까지 통학했다는 김모(24)씨는 "처음 통학할 당시 전철과 버스 간 환승 할인이 되지 않아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시간도, 돈도 아까워 결국 자취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교통비 부담은 지갑이 얇은 통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에게도 부담이다.
적잖은 교통비 부담과 길 위에서 허비하는 시간 탓에 차를 사거나 주거지를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기도 한다.
춘천에서 서울로 3년째 통근하는 장모(43)씨는 한 달 교통비로 20만원 가까이 쓰고 있다.
장씨는 "집에서 남춘천역까지는 환승 할인이 되지 않아 웬만하면 걸어 다니려고 하지만 겨울이나 여름은 조금 걷는 것도 힘들어 버스를 탈 수밖에 없어 교통비가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며 "환승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서울 강남으로 직장을 오가는 김모(27)씨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수도권으로 통학이나 통근하는 사람이 더 많아질 텐데 환승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도권과 춘천을 오가는 이용객들은 환승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점에 적잖은 불편을 느끼고 있으나 지자체의 '재정 부담'으로 인해 환승 할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춘천지역 버스 노선 개편에서도 환승 할인은 고려대상에서 빠졌다.
시 재정으로 춘천시민뿐만 아니라 수도권 시민들에게까지 환승 할인 금액을 지원하는 건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경춘선이 지나는 시·군과 나누어 부담하는 방법도 있으나 당장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 협의체에 들어가기도 쉽지 않다.
춘천시와 비슷한 천안시의 경우도 재정 부담 탓에 사정은 비슷하다.
다만 전철과 버스 간 환승 할인이 되지 않는 대신 천안과 인접한 아산시를 오가는 시내버스에 추가 요금이 붙지 않도록 단일 요금 체계를 시행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경춘선과 시내버스 간 환승 할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시내버스 노선 정비가 시급하기 때문에 노선 문제가 해결되면 추후 환승 할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56년 만에 춘천 시내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되면서 '청춘노선'으로 불리는 300번 버스가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를 달리고 있다.
이 노선의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통학생들은 버스 이용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경춘선과 시내버스 간 환승 할인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3년째 남양주에서 통학 중인 신모(24)씨는 한 달에 교통비로만 15만원을 넘게 쓰고 있다.
집에서 가까운 전철역인 도농역까지 1천450원, 도농역에서 남춘천역까지 할증료 2천200원, 남춘천역에서 학교까지 버스비 1천250원 등 편도로만 4천900원이 든다.
자칫 수강 신청에 실패해 하루를 '공강'으로 만들지 못해 주5일을 학교에 다닌다면 교통비는 20만원이 넘게 든다.
경춘선 개통으로 수도권과 강원도를 오가기 쉬워지면서 수도권에서 통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지만, 교통비는 통학생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 시스템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경춘선과 춘천 시내버스 간 환승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문화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2년 동안 남양주 퇴계원에서 강원대까지 통학했다는 김모(24)씨는 "처음 통학할 당시 전철과 버스 간 환승 할인이 되지 않아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시간도, 돈도 아까워 결국 자취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교통비 부담은 지갑이 얇은 통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에게도 부담이다.
적잖은 교통비 부담과 길 위에서 허비하는 시간 탓에 차를 사거나 주거지를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기도 한다.
춘천에서 서울로 3년째 통근하는 장모(43)씨는 한 달 교통비로 20만원 가까이 쓰고 있다.
장씨는 "집에서 남춘천역까지는 환승 할인이 되지 않아 웬만하면 걸어 다니려고 하지만 겨울이나 여름은 조금 걷는 것도 힘들어 버스를 탈 수밖에 없어 교통비가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며 "환승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서울 강남으로 직장을 오가는 김모(27)씨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수도권으로 통학이나 통근하는 사람이 더 많아질 텐데 환승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도권과 춘천을 오가는 이용객들은 환승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점에 적잖은 불편을 느끼고 있으나 지자체의 '재정 부담'으로 인해 환승 할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춘천지역 버스 노선 개편에서도 환승 할인은 고려대상에서 빠졌다.
시 재정으로 춘천시민뿐만 아니라 수도권 시민들에게까지 환승 할인 금액을 지원하는 건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경춘선이 지나는 시·군과 나누어 부담하는 방법도 있으나 당장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 협의체에 들어가기도 쉽지 않다.
춘천시와 비슷한 천안시의 경우도 재정 부담 탓에 사정은 비슷하다.
다만 전철과 버스 간 환승 할인이 되지 않는 대신 천안과 인접한 아산시를 오가는 시내버스에 추가 요금이 붙지 않도록 단일 요금 체계를 시행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경춘선과 시내버스 간 환승 할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시내버스 노선 정비가 시급하기 때문에 노선 문제가 해결되면 추후 환승 할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