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유스올림픽 한국 선수단 결단식서 뉴델리AG 추억 소개
최윤희 차관 "여러분과 비슷한 나이에 한계 이긴 경험 있어"
'아시아의 인어'에서 체육 행정가로 변신한 최윤희(53)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선수 시절 자신의 경험을 들려줬다.

최 차관은 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0 제3회 로잔 동계유스(Youth·청소년)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했다.

유스올림픽은 장차 성인 올림픽 무대를 빛낼 각 나라의 15∼18세 유망주들이 출전하는 경연의 장으로 동·하계 대회가 각각 4년마다 열린다.

올해 동계유스올림픽은 9일부터 22일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과 생모리츠 지역에서 치러진다.

최윤희 차관 "여러분과 비슷한 나이에 한계 이긴 경험 있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이어 축사를 한 최 차관은 "여러분과 비슷한 나이 때에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AG)에 출전했다"며 "당시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한계에 도전해 이를 이겨낸 뿌듯한 경험이 있다"고 추억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에서 실력을 맘껏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차관은 15세이던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배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윤희 차관 "여러분과 비슷한 나이에 한계 이긴 경험 있어"
지난해 말 문체부 2차관에 임명된 최 차관은 "동계유스올림픽 기간 로잔을 방문해 여러분을 격려하겠다"는 말로 축사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7개 종목, 13개 세부 종목에 선수단 66명을 보낸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스켈레톤, 컬링, 아이스하키,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스키 유망주들이 79개 나라에서 온 1천880명의 꿈나무들과 기량을 겨룬다.

아이스하키 등 일부 경기는 다른 나라 선수들과 함께 팀을 이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혼합 경기로 열린다.

최윤희 차관 "여러분과 비슷한 나이에 한계 이긴 경험 있어"
IOC는 10일 로잔에서 총회를 열어 2024년 동계유스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한다.

현재 유일한 유치 후보인 강원도가 이변이 없는 한 차기 대회 개최지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