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가상을 향해 끓어오른다.
소셜미디어의 확산, 인공지능의 획기적인 도약이 현실을 엄청난 속도로 빨아들인다.
가치의 대혼란 속에 정치 갈등과 증오가 뉴노멀이 되어 버린 시대가 됐다.
방송에서는 지난 10년간 벌어진 전대미문의 대변동을 기술사회 관점에서 읽고, 소셜미디어와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가상이 지배하는 세상을 이해해본다.
지난 10년 기술의 대변혁이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 앞으로 10년간 이 세상 변화를 앞서 예측하려면 어떤 징후를 읽어내야 할지도 함께 고민한다.
특히 이날 방송할 1부 '역전된 세계'에서는 기술 빅뱅이 연달아 일어난 지난 10년을 회고한다.
제작진은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미래에 도달한 국가, 이미 보일링 포인트를 지나는 국가로 정의하고 그동안 달라진 우리 생활 방식과 사고방식을 살펴본다.
또 가상에서의 여론이 현실의 여론을 지배하고, 인스타그램으로 세계가 스튜디오화된 현실을 짚는다.
이 밖에도 가짜 뉴스가 검증되지 않은 채 게시되고, '봇' 같은 사람들과 사람 같은 봇들이 그 뉴스를 퍼 날라 신념이 곧 진실이 되는 '의식의 자동화' 현상도 비판한다.
제작진은 "SNS 속 나를 위해 현실을 바꾸고, 인터넷에서 본 글은 제대로 된 근거 없이도 진실처럼 여겨진다"며 "현실이 본질이고 가상은 그림자라는 도식 자체가 흔들린다.
가상 세계가 현실을 교란하는 현상을 이해해 본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2부 '비인간 지능이 던지는 질문'은 오는 9일, 3부 '새로운 신이 열 다음 10년'은 1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