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최다·농구영신 역대 최다 7천833명 몰려 '대박'
농구영신 흥행불패…사직 관중석 통천 4년만에 걷었다(종합)
프로농구 KBL의 히트 상품 '농구영신' 매치가 2020년 새해에도 '흥행 불패'를 이어갔다.

31일 오후 10시부터 부산 kt와 창원 LG의 2018-2019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은 6천여 좌석이 매진됐다.

포근하던 기온이 이날 갑자기 영하로 뚝 떨어졌지만, 사직의 농구 열기는 뜨거웠다.

초저녁부터 많은 팬이 체육관 앞 푸드트럭 거리로 몰려나와 저녁을 먹거나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언 손을 녹였다.

경기 시작 시각이 가까워져 와도 사직으로 향하는 농구팬들의 행렬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사직실내체육관은 프로농구 경기장 중 가장 큰 1만4천여석 규모를 자랑한다.

kt는 평소 3층 전체와 2층 일부를 통천으로 가리고 6천여석 규모로 홈구장을 운영해왔다.

예매분 4천210장에 이날 현장 구매까지, 기존 6천장 티켓이 다 팔려 가는데도 표를 구매하려는 팬들의 행렬이 이어지자 구단은 결국 경기 시작 20여분 전, 양쪽 골대 뒤편 2층 관중석을 가리고 있던 통천을 걷어냈다.

kt가 통천을 걷어내고 홈 경기를 치른 건 6천석 규모로 축소 운영을 시작한 2014-2015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경기장에는 총 7천833명의 관중이 몰렸다.

올시즌 프로농구 최다 관중이자, 농구영신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다.

농구영신 흥행불패…사직 관중석 통천 4년만에 걷었다(종합)
2016년 경기 고양에서 열린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첫 송년 매치에 6천83명의 관중이 들었고, 다시 두 팀이 맞붙은 2017년 잠실학생체육관 경기에는 5천865명이 입장했다.

창원에서 LG와 kt가 맞대결했던 지난해 농구영신 매치에는 7천511명이 찾았다.

경기가 끝나자 새해맞이 행사가 이어졌다.

'새해 카운트다운'에 이어 이정대 KBL 총재와 양 팀 단장 등이 함께 종을 치며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DJ 공연이 시작되면서 코트는 '파티장'으로 변했다.

팬들은 맥주를 들이키고 춤을 추며 흥겹게 새해를 맞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