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0월 연체율 0.46%…기업대출 여전히 양호"
국내 시중은행의 지난 10월 연체율이 0.46%로 전년 동기 대비 0.12% 포인트 감소한 가운데 기업대출 연체율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기업연체가 감소하고 자영업자의 연체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여전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기저효과와 장기화된 가계 경기 부진 등을 고려해 2020년 대형 금융지주 4사의 대손비용률은 0.28% (전년 대비 +0.04% 포인트)로 소폭 상승할 것"이라 추정했다.

시중은행의 10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기준)은 0.46%로 조선업체 한 곳을 제외한 경상 연체율은 전년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연체율은 0.58%로 전년 대비 0.06% 포인트 하락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공표된 자영업자 연체율 역시 0.36%로 10개월간 이어졌던 연체율 상승을 멈췄다. 가계 연체율 역시 주택담보 0.21%, 신용 등 0.48%)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용대출 중심의 완만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김 연구원은 "2016년과 지난해 발생한 조선사 세 곳의 연체를 제외하면 은행업종 연체율은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경상 기준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전체 연체율은 올해 완만한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아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일부 대형 은행의 올 3분기 기업 연체율은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지만 상매각 규모가 감소한 영향을 고려할 때 경상 연체율은 안정적인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