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6일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의 영향으로 한국전력의 4분기 적자 폭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민재 연구원은 "한전은 올해 4분기 약 7천억원의 영업적자를 내 컨센서스(영업적자 3천억원)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겨울철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계획예방정비 지연 등의 이유로 발전 비용이 저렴한 기저발전 비중이 61%로 작년보다 저조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전은 환경 관련 비용이 4분기에 일괄적으로 회계에 인식되는데, 올해 4분기에는 6천억원 이상의 탄소배출권 비용이 인식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한전의 적자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연결기준 부채 비율이 177%로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은 한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천500원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