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1.0원 내린 달러당 1,163.3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0.3원 내린 1,164.0원으로 개장해 하락 폭을 키웠다.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중국의 수입 관세 인하 결정이 원화 강세에 긍정적인 재료였다.

중국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냉동 돼지고기와 반도체 설비 등 850개 품목의 수입 관세를 내리기로 했다.

중국의 수입 관세 인하 소식에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지수는 23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신흥국 통화나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끄는 분위기다.

다만 미·중 무역 합의 낙관론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 우려가 여전한 점은 추가적인 원화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크리스마스 휴일 전날인 데다 거래가 한산한 연말 분위기도 여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제한적인 거래 속에 달러는 미중 무역 합의 문제와 미국 지표 호조로 최근 강세 흐름을 나타낸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63.78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64.02원)에서 0.24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