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여성의원서 주사 맞고 집단 피부 염증…알고 보니 `무면허 시술`
경남 거제의 한 여성전문의원에서 체형 관리 주사를 맞은 환자들이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

거제보건소는 이달 초 해당 병원 의사와 간호조무사 4명을 의료법 위반(무면허 의료행위) 혐의로 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거제보건소는 지난달 해당 병원에서 시술을 받고 피부 염증을 앓고 있다는 민원을 받은 뒤 조사에 나섰다.

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한 피해자 2명은 모두 피부 염증 진단을 받았다.

이들은 각각 1개월·5개월 동안 수차례 해당 병원에서 체형 관리 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한 피해자는 2명이지만 추가 피해자가 20여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민원을 제기한 피해자 A씨가 거제도민 커뮤니티에 올린 피해 글을 보고 모인 피해자만 24명에 이른다.

이들 중에는 5년 이상 해당 병원에 다닌 피해자도 있다.

해당 병원은 무면허 의료행위를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운영하고 있다.

거제보건소는 처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병원 운영 자체에 제재를 가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거제보건소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무면허 의료행위를 점검해 피해자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