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골프 교습가 행크 헤이니(64·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상대로 부당 해고 소송을 제기했다.

골프채널 등 미국 언론들은 19일(한국시간) 헤이니가 PGA투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헤이니는 소장에서 “PGA투어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도록 부당한 압력과 회유, 협박을 했다. 타이거 우즈(44·미국)와 연관된 과거 일 때문에 PGA투어가 보복 차원에서 해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월 헤이니는 PGA투어가 운영하는 시리우스XM 라디오 쇼에서 US여자오픈 전망과 관련, “한국 선수가 우승하겠지만 이름은 잘 모르겠다. 이(Lee)씨 정도로 하겠다”고 말해 논란을 촉발시켰다. 재미동포 미셸 위(29)가 이를 두고 인종차별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헤이니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PGA투어는 헤이니의 방송 출연을 정지했다.

헤이니는 자신의 라디오 출연이 정지된 진짜 이유를 ‘우즈와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2004~2010년 우즈의 스윙 코치였던 그는 2012년 우즈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더 빅 미스(The Big Miss)》를 출간했다. 이후 우즈와의 사이가 극도로 나빠졌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