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도 국가대표 차출…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우린 4명 빠져"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출전권이 걸린 지역 예선이 내달 시작하면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의 걱정이 커졌다.

이미 이재영, 이주아, 김해란이 16일부터 흥국생명을 떠나 여자배구 대표팀에 합류한 상황이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까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서 올림픽 지역 예선에 출전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다.

박 감독은 17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꺾은 뒤 승장 인터뷰를 하면서 "우리는 국가대표 나가는 선수가 4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시아는 이날 경기에서 20득점을 폭발하며 토종 에이스 이재영의 공백을 말끔히 지워줬다.

특히 지난달 16일 맹장 수술을 받은 뒤로 가장 좋은 활약을 했다.

루시아는 22일 출국해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하고 내년 1월 12일 귀국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루시아는 몸이 올라올 만하니 한 달 휴식이다.

올림픽 예선전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려서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루시아의 마음가짐이 굉장히 좋아서 걱정은 덜 되지만, 단속을 잘해서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재영 등 국내 국가대표 선수들은 1월 7∼12일 태국에서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르고 돌아온다.

V리그 여자부 경기는 2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휴식기에 들어간다.

흥국생명은 국가대표로 나갔던 선수들이 회복할 틈도 없이 14일 IBK기업은행과 4라운드 첫 경기를 해야 한다는 점을 걱정한다.

박 감독은 "피곤해도 용병 역할은 해야 한다.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시차 조절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보내온 비행기 티켓 좌석을 업그레이드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