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차출, 우리가 결정할 상황 아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한선수, 복귀까지 시간 걸릴 듯"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의 코트 복귀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프로배구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홈경기를 앞두고 "최근 검진 결과 한선수의 손가락이 완전히 낫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복귀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선수는 지난달 10일 삼성화재전에서 오른쪽 중지 미세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초 한선수는 4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회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박기원 감독은 "완벽하게 낫지 않은 상황이라 무리할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수술대에 오르면 사실상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모두 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우리는 시즌 중후반을 노리는 만큼, 천천히 기다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선수의 회복이 예상보다 느려지면서 남자 배구대표팀에도 차질이 생겼다.

대표팀은 22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훈련을 시작한 뒤 다음 달 7일부터 중국 장먼시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남자배구 아시아대륙 예선을 치러야 한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11일 한선수, 황택의(KB손해보험) 등 세터 2명이 포함된 14명의 대표팀 엔트리를 발표했다.

만약 한선수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면 대체 선수 선발을 고려해야 한다.

박기원 감독은 "한선수의 차출 여부에 관해 우리가 판단할 수 없다.

오해 소지가 생길 수 있다"며 "나라에서 원하면 차출을 반대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