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구경거리` 전락하나? `시위 관광 상품` 등장 [이슈5]


英 총선 앞두고 엇갈리는 전망



홍콩 `세계 인권의 날` 기념 대규모 집회



홍콩 시위 `관광상품` 등장



中·日 온실가스 감축 환경사업 합의



이란 해군, 美 정찰기 기반 무인공격기 개발

1. 英 총선 앞두고 엇갈리는 전망

영국 총선이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론조사를 토대로 한 선거 결과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지율 조사에서 보수당이 줄곧 선두를 유지하면서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지만, 만약 유권자들이 `전략적 투표`에 나서게 된다면 어느 정당도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르키는 `헝 의회`가 또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12일에 열리는 이번 총선은 영국의 브렉시트의 운명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텐데요.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유럽연합과 브렉시트 합의안을 통과시키고 내년 1월 말에 브렉시트를 단행한다는 입장입니다.

2. 홍콩 `세계 인권의 날` 기념 대규모 집회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오늘부로, 만 6개월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어제 홍콩 도심에서는 `세계 인권의 날`을 기념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홍콩 민간인권전선 주최로,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는 수많은 홍콩 시민이 모였는데요. 민간인권전선은 지난 6월에 100만 명이 참여한 시위와 200만 명이 참여한 시위 등 홍콩의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온 단체입니다.

이들은 빅토리아 공원에서의 집회 이후 홍콩 최대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와 홍콩 정부청사, 그리고 경찰본부 등을 지나 홍콩의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까지 행진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콩 경찰은 지난 7월 이후, 폭력 시위 사태가 우려된다며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하는 대규모 행진을 막아왔지만, 이날 집회와 행진은 4개월 만에 허가했습니다.

3.홍콩 시위 `관광상품` 등장

홍콩 시위 관련 대규모 집회가 열린 가운데, 웃지 못할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6개월 째 접어든 홍콩 시위인데요. 이에 대해 홍콩 시위 `관광 상품`이 등장한 겁니다.

이 상품은 홍콩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콩 시위 현장을 방문하는 루트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 관광 상품을 제공하는 `홍콩 프리투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누구나 이 투어에 환영하지만, 개인의 안전에 대한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다`는 경고 문구도 함께 적혀 있습니다.

이 상품은 지난 10월 4일에 처음으로 등장했는데요. `홍콩 시위 관광 상품`은 등장과 함께 수 차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 中·日 온실가스 감축 환경사업 합의

어제 중국과 일본이 에너지 절약과 환경 분야 협력을 논의하는 연례 회의를 열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6개 환경사업 추진을 합의했습니다.

양국은 `중일 에너지 절약·환경종합 포럼`에서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하는 사업과 중국의 화학업체 공장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에너지로 활용하는 사업 등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일본의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대해 "일본과 중국이 움직이면 세계가 움직인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싶다"며 중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환경사업에 우리나라도 참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5. 이란 해군, 美 정찰기 기반 무인공격기 개발

이란 해군이 자체 개발한 해군용 무인기 `시모르그`를 실전에 배치했다며 실물을 공개했습니다. 불사조라는 뜻의 `시모르그`는 8발의 미사일이 장착되고, 정찰과 공격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작전 반경은 1,500㎞, 최고 고도 25,000 피트, 최대 적재량은 400㎏으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합니다. 또한 하루 종일 비행할 수 있고, 통제실과의 교신이 끊어져도 자동으로 기지로 귀환하도록 설계됐다고 하는데요. 놀라운 것은 이번 무인기가, 8년 전에 이란 동부 국경에 추락한 미군 무인정찰기를 역설계한 방법으로 개발한 기종이라는 겁니다. 이란 해군은 미국이 걸프 해역에 해군을 증강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신형 무인기를 제작했다고 밝혔는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발할지 우려됩니다.

박찬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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