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줄곧 상승세를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3% 오른 2912.01에 마감했다. 7거래일 만에 지수 2900선을 회복했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주 말 대비 1.39% 상승했다.

이번주 투자자의 관심은 오는 15일 15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15% 추과 관세 부과를 앞두고 미·중 무역협상에 추가 진전이 이뤄질지에 쏠릴 전망이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재정부도 그동안 일부 미국산 콩과 돼지고기 등에 부과해온 수입 관세를 철회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미·중이 1단계 합의에 점점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투자자의 눈길을 끌 지표로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10일 공개하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꼽힌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PPI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중국의 PPI 상승률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다.

반면 1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달 상승폭(3.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해 물가상승률 관리 목표를 3%로 잡고 있는 중국 정부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