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깜짝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급등했다.

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27포인트(1.22%) 급등한 28,015.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48포인트(0.91%) 오른 3,145.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5.83포인트(1.00%) 상승한 8,656.5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13%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0.16% 올랐지만, 나스닥은 0.1% 하락했다.

시장은 미국 11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신규고용이 26만6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18만7천 명 증가를 큰 폭으로 넘어섰다. 지난 1월 이후 최고치였다.

또 지난 10월의 신규고용은 12만8천 명이 15만6천 명으로 상향 조정됐고, 9월 고용도 18만 명이 19만3천 명으로 올랐다. 수정치를 반영한 지난 석 달 간 신규고용 증가 폭은 20만5천 명으로 증가했다.

11월 실업률은 3.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하며 9월 이후 재차 반세기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전년 대비 3.1%로 시장 예상 3.0%보다 양호했다.

최근 경기 상황이 부진한 제조업 일자리도 5만개 이상 증가하면서 안도감을 제공했다.

이번 주 발표된 제조업 지표 등이 잇따라 부진하면서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예상보다 훨씬 강한 고용이 확인되면서 불안을 불식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고용보고서!"와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 등의 글을 잇달아 올리며 자축했다.

중국과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다시 긍정적인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에서 수입하는 일부 대두와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를 유예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가 면제되는 물량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무역 협상에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풀이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일을 비롯해 최근에는 중국과 무역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등 긍정적인 언급을 내놓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전일 "무역 협상이 궤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낙관적인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술 탈취 방지에 대한 이행 조치 등에서 조건이 만족스럽지 못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더 진행하지 않을 것이란 경고도 같이 내놨다.

중국의 태도에 따라선 합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압박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서는 무역 문제 등과 관련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한 언론 보도를 믿지 말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경기 방어주인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에너지가 산유국 감산 규모 확대에 따른 유가 상승에 힘입어 2% 급등했다. 산업주는 1.26% 올랐고, 기술주도 1.12% 상승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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