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 최초 여성 부총재 임명…페로제도 210번째 회원
세계태권도연맹(WT)은 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임시 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아이샤 가라드 알리 집행위원을 부총재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WT가 여성 부총재를 임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부티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아이샤는 2012년부터 WT 집행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조정원 총재는 'WT 태권도 포 올 위원회'(WT Taekwondo for All Committee) 위원인 호주 국적의 마헤르 마가블레를 WT 집행위원에 임명했다.

아울러 양진방 WT 기술위원장을 2020년 1월 자로 집행위원에 지명했다.

이번 집행위원회에서는 임원 임기에 관한 제한 조항을 신설했다.

WT 선출직 임원은 같은 직책에 세 번 연임(총 12년)만 가능하도록 했다.

선출직 임원의 임기는 4년이다.

세 번 연임 후 같은 직책에 재도전하려면 4년이 지나야 가능하다.

이번 개정안이 총회 전자투표에서 확정되면 2021년 중국 우시 총회에서 진행할 임원 선거부터 효력을 발생한다.

그 이전 연임 사항은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집행위원회는 차별, 괴롭힘, 학대를 근절하고 예방하는 '세이프가딩'(Safeguarding) 규정을 결의했다.

아울러 덴마크령 페로제도를 WT 210번째 회원국으로 승인했다.

세계태권도연맹 최초 여성 부총재 임명…페로제도 210번째 회원
다음 집행위원회는 IOC 창립 125주년을 기념해 지난 6월 스위스 로잔에 개관한 올림픽 하우스에서 내년 5월 12일 개최하기로 했다.

WT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제안으로 이뤄지는 차기 집행위원회는 국제스포츠연맹 최초로 올림픽 하우스에서 개최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6∼7일에는 2019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이 개최되고 7일 오후에는 WT 갈라 어워즈가 열린다.

갈라 어워즈 직전 집행위원들은 다시 모여 내년 도쿄올림픽에 새 경기복을 도입할지를 결정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