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를 제치고 미국의 최대 쇼핑 행사로 자리를 잡은 '사이버 먼데이'(12월 2일)의 올해 매출이 10조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올해 사이버 먼데이 매출은 92억 달러(10조9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미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가 2일 저녁 추산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였던 작년 사이버 먼데이의 매출(79억 달러)보다 16.9% 늘어난 것이자,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11월 29일) 쇼핑 규모(74억 달러)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한 애널리스트는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이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서의 타당성을 일부 잃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사이버 먼데이 매출이 급증한 이유로는 미국 전역이 겨울 폭풍을 비롯한 악천후를 겪은 데다 연말 쇼핑 시즌도 예년보다 짧은 편이어서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한층 더 몰린 때문인 것으로 어도비는 분석했다.

실제로 블랙 프라이데이에도 온라인 매출은 54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2.3% 늘고 추수감사절(11월 28일)에도 40억 달러선을 처음돌파했다.

이에 따라 올해 11월 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발생한 온라인 매출은 721억 달러에 달했으며 연말 시즌 전체로는 총 1천437억 달러로 역시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어도비는 내다봤다.

미국에서는 11월의 4번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부터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를 거쳐 일요일까지가 전통적인 연말 최대 쇼핑 성수기였으나 사이버먼데이가 이미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을 넘어서면서 유통 지형도를 바꿨다.

사이버 먼데이는 연휴를 마치고 월요일에 직장에 출근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할인 판매를 한 것에서 시작됐다.

美사이버먼데이 또 신기록 예고…매출 11조원 전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