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철호 인하공업전문대 호텔경영과 교수는 1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 계양구을) 의원 등이 주최한 '경인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한 선상 토론회'에서 "아라뱃길은 서해와 한강을 잇는 교두보인데 김포 갑문에 가로막혀 수조 원을 들여 자전거도로를 조성한 꼴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인고속도로가 신월IC에서 막혀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지금의 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서해∼아라뱃길∼한강이 연결된 매력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올해 10월 4일에는 서울 전국체육대회 참가하는 인천시 선수단 100여명이 배편으로 경인항에서 아라뱃길을 거쳐 한강아라호 선착장에 도착한 바 있다.
송 의원 등은 이때 안전이나 환경상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 등을 토대로 2014년 7월까지 운항하다 중단된 한강∼경인아라뱃길 구간 여객선 운항이라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시는 한강에서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영종도 인천공항 등지를 연결하는 정기 운항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환경피해 우려나 안전상 문제 등이 해소되지 못했다며 뱃길 개통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앞서 2016년 11월 서울시와 인천시는 한강∼아라뱃길 유람선 운항을 위해 민관협의체까지 구성했으나 논의가 진전되지는 못했다.
당시 서울시와 시 한강시민위원회는 대형 유람선이 한강을 다닐 경우 람사르 습지 '밤섬'이나 생태계를 훼손할 수 있다며 유람선 운항을 반대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서울시는 한강∼아라뱃길 유람선 운항을 위해서는 선착장, 안전한 항로 및 해도, 선박 관제 시스템 등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2009∼2015년 2조6천700억원을 투입해 길이 18㎞의 수로와 항만시설·갑문·물류단지 등으로 구성된 경인아라뱃길을 조성했다.
2012∼2014년에는 서울 여의도∼아라뱃길∼서해 덕적도를 잇는 75인승 여객선이 주말에 운항하기도 했으나 서울시 등의 반대로 이후 운항이 중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