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투자·소비 등 주요 3대 지표가 일제히 추락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경기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가 강해지고 있다고 했지만 전문가들은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지수는 전달보다 0.4% 감소해 두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자동차는 중대형 승용차 생산이 줄면서 4.4% 하락했고, 전자부품은 글로벌 공급과잉에 디스플레이패널 생산이 축소돼 7%나 떨어졌습니다.
투자도 부진했습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0.8% 하락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마감하고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달보다 0.5% 감소해 두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감소한 것은 올해 2월 이후 8개월 만입니다.
소비가 줄어드니 제품출하가 감소하고, 재고가 쌓이며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는 전형적인 불황기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2% 하락해 지난해 8월부터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장입니다.
<인터뷰>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
"경기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저물가 상황과 겹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규제개혁을 통해서 기업의 활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시급합니다 "
통계청은 그러나 앞으로의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선행 순환변동치가 0.2% 상승했다는데 주목했습니다.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판단하긴 이르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한 겁니다.
지난 주 문재인 대통령도 3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 소득격차 지표가 일부 개선된 것을 인용해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자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나온 주요 경제지표는 줄줄이 반대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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