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에서 MVP에 오르는 순간에도 그는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수상과 선행으로 11월을 보내는 린드블럼은 12월이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2020시즌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
두산은 린드블럼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했다.
동시에 미국에서 린드블럼 빅리그 복귀 가능성이 들린다.
미국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다년 계약을 제시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린드블럼은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올렸다.
다승과 승률(0.870), 탈삼진(189개) 1위에 오르며 투수 부문 3관왕을 차지했다.
린드블럼은 KBO 시상 부문은 아니지만, 투수의 능력과 팀 공헌도를 확인할 수 있는 이닝(194⅔), 피안타율(0.226), 이닝당 출루 허용(1.00)에서도 1위에 올랐다.
린드블럼보다 한 살 어린 메릴 켈리(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2015∼2018년까지 4시즌 동안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뛴 뒤 2019년 애리조나와 계약했다.
2018년까지는 한 번도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켈리는 올해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다.
2011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그는 5시즌 동안 114경기에 등판해 5승 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복귀가 꿈이라면, KBO리그 MVP 타이틀을 거머쥔 지금이 적기일 수 있다.
일단 린드블럼은 두산과의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둔 채 한국을 떠났다.
하지만 두산도 린드블럼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두산은 린드블럼에게 '되도록 빠른 결정'을 요청했다.
린드블럼이 빅리그 재진입을 택한다면 두산은 2019년에 뛴 외국인 투수 2명과 모두 결별한다.
두산은 2018, 2019년에 뛴 세스 후랭코프에게는 재계약 의사를 전하지 않았다.
올해 어깨 통증으로 꽤 오래 재활했던 후랭코프에게 두산은 '메디컬테스트 후 계약'을 요청했다.
그러나 후랭코프는 이를 거부했다.
두산은 미련 없이 후랭코프와의 결별을 택했다.
2019년 최다 안타 1위에 오른 호세 페르난데스는 두산과 재계약할 가능성이 크다.
두산 관계자는 "페르난데스는 내년에도 두산에서 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