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 '우주'(Universe 5-IV-71 #200)가 132억원에 낙찰되며 한국 미술품 경매 기록을 새로 쓴 데 이어 김환기와 한국 작품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31회 서울옥션 홍콩세일은 낙찰률 79%, 낙찰 총액 약 115억원의 성과를 냈다.
가로가 긴 캔버스에 녹색 위주의 두 개 부채꼴 패턴으로 구성된 김환기의 1972년작 '18-II-72 #221'은 약 22억원(1천45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점, 선, 면으로 대치돼 내밀한 서정적 세계의 심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백남준의 1998년작 '티비 첼로'는 약 2억4천만원(16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이왈종, 이배, 최명영 등 다른 한국 작가 작품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서울옥션은 전했다.
해외 작품으로는 마르크 샤갈의 '파리의 풍경'이 약 38억원(2천500만 홍콩달러), 중국 현대 미술가 리우 예의 '집으로 가는 길'이 약 23억원(1천550만 홍콩달러)에 판매됐다.
이밖에 데이비드 호크니, 카우스, 요시토모 나라 등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