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관리소홀 등 수탁기관 관리 부실 집중 거론

청주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가 21일 시 푸른도시사업본부 대한 행정감사에서 '양서류생태공원'의 민간위탁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청주시의회, 시 행정감사서 양서류 생태공원 민간위탁 '맹공'
농업정책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청주시의 '양서류생태공원 관리·운영 민간위탁 동의안'을 부결했고, 이후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농업정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양서류 생태공원을 수탁 관리하는 사단법인 두꺼비친구들의 보조금 관리 소홀, 위탁 운영효과 부실, 양서류 개체 수 감소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전규식 의원은 "공원관리비에서 시니어클럽 등의 식비 등을 사용하고 심지어 공금으로 커피까지 구매했다"며 "부적절하게 사용된 돈을 모두 환수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주시의회, 시 행정감사서 양서류 생태공원 민간위탁 '맹공'
이재길 의원은 "수탁기관이 자산 취득을 하면서 납품서, 견적서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고, 대금 지급도 체크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언식 의원도 "2009년부터 양서류 생태공원에 35억원이 투자됐으나 맹꽁이, 두꺼비 등 양서류의 개체 수가 줄었다"고 주장하는 등 의원들이 민간위탁 동의안 부결의 정당성을 전방위로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현수 청주시 공원관리과장은 "공원관리비의 식비 사용 등은 감사를 의뢰해 위법 등이 확인되면 예산 환수 등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직개편을 하지 않으면 양서류생태공원의 직영이 쉽지 않다"고 말해 시가 이 공원의 민간위탁을 중단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