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비상수송대책 가동…광역버스 증회 운행
철도 파업 첫날 인천 부평역 출근길은 평소와 비슷
전국철도노동조합의 무기한 파업 첫날인 20일 인천에서 서울까지 전철을 이용한 출근길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철도노조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인천 최대 환승역인 경인전철 부평역에서는 전동차 운행이 평소와 비슷하게 이뤄졌다.

다만 오전 9시 정각 용산행, 9시 2분 창동행 전동차는 제 시간에 왔지만 9시 7분 구로행 전동차가 예정보다 3∼4분 정도 지연 도착하는 등 파업 여파도 서서히 눈에 띄었다.

부평역에서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될 수 있으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안내방송도 이어졌다.

승객 서모(46)씨는 "부평역은 늘 이용객이 몰리는 역이어서 배차 간격이 조금만 벌어져도 이용객이 몰려 불편할 것"이라며 "파업문제가 조속히 해결됐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인천시는 철도노조 파업에 따라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비상수송 대책을 가동했다.

인천시는 우선 출·퇴근길 혼잡에 대비해 경인전철과 수인선을 경유하는 광역버스 9개 노선에 대해 평소보다 1∼2회 증회 운행토록 했다.

또 파업 기간 수도권 광역철도의 평시 대비 운행률이 출근시 92.5%, 퇴근시 84.2% 밑으로 떨어지면 수인선 구간에 예비차를 투입하고, 197개 노선 시내버스와 인천지하철 막차 시간 연장 등을 통해 평시 운행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시내버스 165대 증회 운행과 함께 주안·동암·부평·인천역 등 주요 환승역에 전세버스 투입도 준비하고 있다.

택시는 경인전철과 수인선 운행률이 80% 이하로 떨어질 경우 부제 해제를 통해 1일 3천여대의 택시가 추가 운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혁성 인천시 교통정책과장은 "주요 전철역 현장과 파업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상황에 따라 대체 교통수단을 늘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