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실적에도 증권사 주가는 지지부진합니다.

약발이 안 먹히는 `자사주 매입`만 강조하고 있어 주주 가치는 뒷전이란 비판마저 나옵니다.

이민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키움증권은 주가 회복을 위해 지난 6월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주가는 지난해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입니다.

업계에선 키움증권이 자기자본을 확대는 것보다 배당을 늘리는 등의 주주 환원 정책을 해야한단 분석이 나옵니다.

연이어 자사주 매입을 하고 있는 대신증권도 주가 회복은 오리무중입니다.

보통주 기준 자사주 비율이 26%에 달하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합니다.

신영증권은 자사주 매입이 연례 행사로 그 비율이 29%가 넘었음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들 증권사들은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 가치 제고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 이후 소각과 배당 확대란 절차가 이어져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성장성이 둔화된, 본인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그런 상황에 있는 금융회사들은 배당을 많이 늘려야 된다는 게…"

주주환원 정책에 익숙한 증권사가 이를 등한 시할 경우, 앞뒤가 맞지 않고 주주가치 확대 등에 인색하단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외국계 펀드인 SC펀더멘털(S.C. Fundamental)이 대신증권에 자사주 소각 등으로 주가 상승에 기여하라고 주주 서한을 보낸 만큼, 증권사들도 더 이상 이런 상황을 무시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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