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은 액화천연가스 벙커링선(LNG Bunkering Vessel)을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아시아 선사로부터 1만8천입방미터(cbm)급 LNG 벙커링선 1척(옵션 1척 포함)을 715억원에 수주했다.

이 선박은 2020년 12월 공사에 들어가 2022년 1월 인도될 계획으로 길이 166m, 너비 24.4m, 높이 12.9m 제원을 갖추고 3개의 독립된 화물창(Cargo tank)에 모두 11만3천배럴(bbl) LNG를 실을 수 있다.

이중 연료 엔진(Dual fuel engine)이 장착돼 운항 중 화물창에서 자연 기화하는 증발 가스를 본선 추진 연료로 사용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선체에 재액화 설비(Sub Cooler)를 설치해 화물 저장 효율을 극대화하고, 가스연소 장치(Gas Combustion Unit)를 통해 비상시 증발 가스를 연소 시켜 대기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추진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특수 추진기인 '아지무스 쓰러스터'(Azimuth Thruster)와 급유 대상 선박에 연료공급 배관라인을 연결해주는 '로딩 암'(Loading Arm)을 설치해 해상에서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LNG 벙커링선을 수주한 것은 2016년 독일 '버나드슐테'(Bernhard Schulte)사로부터 1척을 수주한 이후 3년 만이다.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환경규제가 강화하면서 친환경 LNG를 주요 연료로 이용하는 선박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해상에서 LNG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LNG 벙커링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