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사 위법 정황 포착" 반박
지난 15일 한 매체는 미국 소재 주얼리 업체 A사가 지난달 30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도끼 소속사 일리네어레코즈를 상대로 물품 대금 청구의 소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A사는 도끼가 시계, 목걸이, 팔찌 등 외상으로 주얼리 2억 4700만 원어치를 가져갔으나, 제대로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끼는 자신의 통장 잔액 '6원'이 찍힌 사진을 보내는 등 대금 납입을 미뤄왔고, 아직도 약 4000만 원을 미납했다는 것.
도끼 소속사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일리네어레코즈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도끼가 A사로부터 외상 구매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미국에서 분쟁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A사가 해당 채무에 대한 변제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캘리포니아의 법을 어긴 정황을 확보한 것.
이에 도끼의 미국 법률 대리인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해당 금액을 지급하지 말 것을 도끼에게 지시한 상황이라는 게 소속사 측의 입장이다. 도끼 측은 또 A사가 정확한 채무액(구체적인 영수증) 및 구입 제품에 대한 자료 등의 문의에도 일절 회신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A사와 도끼 측 입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공방은 이제 법정으로 이어지게 됐다. 도끼 측은 A사와 조정을 위한 노력을 철회하고, 아티스트의 명예 및 권익 보호를 위해 가용한 모든 민, 형사상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면 반박과 법적 대응 예고에도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그동안 도끼는 자신의 재력을 방송이나 SNS를 통해 과시해 왔다. 지난해에는 방송에서 초호화 호텔 생활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그랬던 그가 지난달부터 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젠 '대금 미지급' 논란까지 휘말렸다. 대중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는 상황. 과연 도끼가 법적 분쟁 끝에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