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협상 불안·지표도 부진 하락 출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4일 중국이 기존 관세 철회를 재차 주장하는 등 무역협상 긴장이 커진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4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66포인트(0.11%) 하락한 27,752.93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3포인트(0.1%) 하락한 3,090.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7포인트(0.27%) 내린 8,459.40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국 경제 지표, 홍콩 시위 관련 상황 등을 주시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중미 무역전쟁은 고율 관세 부과에서 시작되었으므로 마땅히 고율 관세를 취소하는 데에서 끝을 맺어야 한다"면서 "중미가 1단계 합의에 이르게 된다면 고율 관세 취소 수준은 반드시 1단계 합의의 중요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1단계 무역합의 체결을 위해 일정 부분 기존 관세 철회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미국을 압박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중국이 1단계 합의 조건으로 관세 철회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를 꺼리면서 양국의 협상이 교착 상태라는 보도가 최근 잇따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또 전일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 규모를 합의문에 명시하기는 꺼리는 데다, 강제적 기술 이전 금지 및 합의 이행 장치 마련 등에도 부정적이라고 보도했다.
양국이 1단계 협정을 원활하게 타결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진 상황이다.
주요국 경제 지표도 불안을 자극했다.
중국의 10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4.7%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10월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7.2% 증가로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4천 명 늘어난 22만5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지난 6월 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 21만5천 명보다도 많았다.
독일은 우려와 달리 경기 침체를 모면했다.
독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0.1%를 기록해 마이너스(-) 0.1%에 그쳤을 것이란 시장 우려보다 양호했다.
두 분기 연속 경제가 역성장하는 기술적인 의미의 경기 침체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우려보다 양호한 지표에 독일 정부의 재정부양책 가능성이 더 줄었다는 진단도 나오는 등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긍정적이지는 못했다.
홍콩의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하는 점도 투자 심리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특히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가 홍콩 정부가 주말에 통행 금지령을 선포할 수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하면서 불안감을 자극했다.
미국 소비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표 기업 월마트의 3분기 순이익이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월마트는 올해 순익 전망(가이던스)도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월마트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2.5%가량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보다 높았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10월에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상회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협상의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저해할 것으로 진단했다.
CMC마켓츠의 데이비드 마덴 시장 연구원은 "미·중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시장이 약세"라면서 "진전이 있었다는 광고가 엄청나게 많았지만, 지금은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9%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1% 오른 57.58달러에, 브렌트유는 1.09% 상승한 63.0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3.7% 반영했다.
/연합뉴스
오전 9시 4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66포인트(0.11%) 하락한 27,752.93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3포인트(0.1%) 하락한 3,090.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7포인트(0.27%) 내린 8,459.40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국 경제 지표, 홍콩 시위 관련 상황 등을 주시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중미 무역전쟁은 고율 관세 부과에서 시작되었으므로 마땅히 고율 관세를 취소하는 데에서 끝을 맺어야 한다"면서 "중미가 1단계 합의에 이르게 된다면 고율 관세 취소 수준은 반드시 1단계 합의의 중요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1단계 무역합의 체결을 위해 일정 부분 기존 관세 철회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미국을 압박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중국이 1단계 합의 조건으로 관세 철회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를 꺼리면서 양국의 협상이 교착 상태라는 보도가 최근 잇따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또 전일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 규모를 합의문에 명시하기는 꺼리는 데다, 강제적 기술 이전 금지 및 합의 이행 장치 마련 등에도 부정적이라고 보도했다.
양국이 1단계 협정을 원활하게 타결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진 상황이다.
주요국 경제 지표도 불안을 자극했다.
중국의 10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4.7%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10월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7.2% 증가로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4천 명 늘어난 22만5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지난 6월 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 21만5천 명보다도 많았다.
독일은 우려와 달리 경기 침체를 모면했다.
독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0.1%를 기록해 마이너스(-) 0.1%에 그쳤을 것이란 시장 우려보다 양호했다.
두 분기 연속 경제가 역성장하는 기술적인 의미의 경기 침체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우려보다 양호한 지표에 독일 정부의 재정부양책 가능성이 더 줄었다는 진단도 나오는 등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긍정적이지는 못했다.
홍콩의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하는 점도 투자 심리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특히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가 홍콩 정부가 주말에 통행 금지령을 선포할 수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하면서 불안감을 자극했다.
미국 소비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표 기업 월마트의 3분기 순이익이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월마트는 올해 순익 전망(가이던스)도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월마트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2.5%가량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보다 높았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10월에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상회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협상의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저해할 것으로 진단했다.
CMC마켓츠의 데이비드 마덴 시장 연구원은 "미·중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시장이 약세"라면서 "진전이 있었다는 광고가 엄청나게 많았지만, 지금은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9%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1% 오른 57.58달러에, 브렌트유는 1.09% 상승한 63.0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3.7%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