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4구역은 대우·현대엔 컨소시엄이 사업 수주 눈앞
갈현1구역 시공사 재입찰 설명회에 3개 건설사 참여
한남3구역과 더불어 올해 서울에서 대형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은평구 갈현1구역의 시공사 재선정 입찰 현장설명회에 롯데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이 이날 마감한 시공사 재선정 현장 설명회에는 첫 번째 입찰에 참여했던 롯데건설 외에도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등장했다.

앞서 갈현1구역 조합은 현대건설의 도면 누락, 담보 초과 이주비 제안 등을 문제 삼아 지난달 26일 긴급 대의원회를 열어 현대건설의 입찰 무효, 입찰보증금 몰수, 입찰 참가 제한을 가결했다.

이번 설명회는 조합이 시공사 재입찰 절차를 밟으면서 이뤄진 것이다.

현대건설은 법원에 조합 대의원회 의결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며 이달 말 나올 예정인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GS건설은 8월에 열린 1차 현장 설명회에도 참여했지만, 한남3구역 수주전에 집중하기 위해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이번 설명회 참여는 입찰 참가가 제한된 현대건설을 대신한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도 있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부인했다.

이날 현장 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입찰보증금 1천억원 가운데 5억원을 현금으로 납부했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내년 1월 9일인 입찰 마감일 전까지 나머지 현금 595억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 400억원을 내야 한다.

갈현1구역 시공사 재입찰 설명회에 3개 건설사 참여
한편, 수주전에서 갈등을 겪으면서 시공사 선정 재입찰 절차를 밟게 된 서울 구로구 고척4구역 재개발은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결국 컨소시엄(공동도급)을 구성했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6일에 잇달아 열린 현장 설명회에 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만 참여, 경쟁 구도가 성립되지 않으면서 컨소시엄이 사업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경쟁 입찰이 미응찰이나 단독응찰의 사유로 2회 이상 유찰되면 조합이 총회 의결을 거쳐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