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개도국 지위포기 철회하라" 제주농업인단체 출정식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는 1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선언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도내 농업인단체로 구성된 협의회는 "WTO 개도국 포기는 한국농업뿐만 아니라 제주 농업을 파괴하는 괴물이 될 것"이라며 "낮은 관세로 물밀 듯이 들어오는 오렌지, 마늘, 양파 등으로 제주의 주요 농산물들은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농업보조금은 절반으로 감축되고 운송·물류비 보조는 철폐돼 제주농업뿐 아니라 한국농업을 회생 불능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마지막 국회 결정을 앞둔 '해상물류비 국비 지원사업'을 통과시키라고 요구했다.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WTO 농업 개도국 포기 규탄! 농정개혁 촉구! 전국 농민 총궐기 대회'에 참가하는 등 상경 투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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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