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C조 1위로, 미국은 A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3전 전승을 달린 한국은 조 2위 호주에 거둔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를 시작한다.
미국은 조 1위 멕시코에 당한 1패를 떠안고 슈퍼라운드에 임한다.
안치용(40) KBS N 해설위원은 프리미어12를 앞두고 대표팀 전력 분석 요원으로 변신해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를 관전하고 9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2015년 초대 프리미어12에서도 대표팀의 전력 분석을 담당한 '베테랑' 안 위원은 10일 한국 선수들에게 미국 전력 분석 브리핑을 한다.
미국과 12일 두 번째 상대 대만은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 획득과 프리미어12 2연패 동시 달성을 위해 한국이 반드시 꺾어야 하는 팀이다.
안 위원은 먼저 "멕시코와 미국의 타격은 분위기를 타면 무서웠다"고 진단했다.
우리와 15일 맞붙을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 홈런 4개를 쳤다.
미국은 무려 10방을 날렸다.
조별리그에서 팀 평균자책점 0.33(27이닝 1자책점)이라는 압도적인 내용을 남긴 우리나라 투수들이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안 위원은 또 "미국과 멕시코 모두 선발 투수보다 불펜이 강하다"며 "빠른 공을 던지는 위력적인 투수들을 양 팀 모두 허리와 뒤쪽에 뒀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을 상대로 우리가 승리하려면 상대적으로 약한 미국 선발 투수를 상대로 초반에 점수를 뽑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대표팀에서 5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네덜란드를 9-0으로 대파할 때 선발 승을 거둔 코디 폰스(5이닝)뿐이다.
안 위원은 미국의 장타력이 경계 대상이나 공격의 빈틈도 적지 않다고 봤다.
안 위원은 "몇 경기밖에 못 봤지만, 미국은 작전 야구를 시도하지 않았다"며 "공격이 막혔을 때 벤치가 이를 풀어가야 하나 이런 모습도 보이지 않았고, 득점의 활로를 뚫을 선수도 없었다"고 평했다.
6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던진 대한민국 에이스 양현종의 선발 등판에 유력한 만큼 강력한 불펜을 앞세운 '질식 야구'를 펼친다면 미국의 창도 능히 꺾을 수 있다는 게 안 위원의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