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미·중 관세철회 발언 엇갈리며 하락
유럽 주요국 증시는 8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관세 철회 합의 여부에 대해 서로 엇갈린 발언을 내놓으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의 런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3% 내린 7,359.38로 마감했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도 0.46% 하락한 13,228.56으로,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0.02% 내린 5,889.70으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32% 하락하며 3,694.71을 기록했다.

중국은 미국과 기존에 부과된 관세를 철폐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측에서 이를 부인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상황이 다소 불투명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측은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이에 대해 "아무것도 합의하지 않았다"며 "그들(중국)이 관세 철회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관세의 완전한 철회가 아닌 어느 정도의 철회를 원할 것"이라면서 "내가 그것(완전한 관세 철회)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