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인접한 서해5도의 하나인 인천 옹진군 연평도를 운항하는 선박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준설 공사가 시작됐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8일 연평도항 항로 유지 준설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인천해수청은 내년 4월까지 총사업비 34억원을 들여 연평도항 진입항로와 선회장에 쌓인 토사 17만5천㎥를 준설해 현재 평균 2m인 수심을 4m까지 깊게 할 계획이다.

인천 연안부두를 출발한 연평도행 여객선의 경우 1시간 50분가량을 운항해 소연평도에 먼저 도착한 뒤 다시 10분 거리에 있는 대연평도로 향한다.

그러나 조수간만의 차이로 물때에 따라 연안부두를 출발하는 배 시간이 바뀌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인천해수청은 이번 준설 공사로 선박 운항을 위협하는 저수심 문제가 해소돼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입·출항 여건 개선으로 이용객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홍종욱 인천해수청장은 "준설이 마무리되면 선사와 주민들이 더 안전하게 연평도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항행 안전을 위협하는 구역은 신속하게 준설해 섬 주민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10년 11월 북한의 포격 도발로 큰 피해를 본 연평도는 대연평도와 소연평도 2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으며 2천2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