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5-0으로 앞선 9회 말에 등판해 공을 던질 때마다 모자가 벗겨진 바람에 투구에 지장을 받았다.
조상우의 머리카락이 길고 대표팀 모자에 사이즈 조절 밴드(일명 '찍찍이')가 없어 투구할 때마다 모자가 벗겨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조상우는 경기 후에도 새 모자를 구하지 못했다.
한 사이즈 작은 모자를 착용하려고 했지만, 너무 작아 불편한 느낌이 들어 포기했다.
조상우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도움을 요청했고 KBO는 조상우의 모자를 수선 업체에 보내 사이즈 조절 밴드를 붙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KBO 관계자는 "모자에 사이즈 조절 밴드를 붙여도 규정 위반이 아니라는 확인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조상우는 6일 저녁 맞춤형 모자를 받았다.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조상우는 "새 모자는 미끄러지지 않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현한 뒤 "오늘 캐나다전에 등판할 예정인데 모자가 벗겨지지 않는지는 경기에서 직접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속 모자가 벗겨지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그럼 머리를 깎아야죠"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