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4-0 승)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조별리그 3경기 연속 골이자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손흥민이 올린 4호, 5호 골이다.
이는 그가 유럽축구 최고 무대에서 기록한 시즌 최다골이다.
개인 통산 123호 골로 차 전 감독을 넘어 한국인 최다 유럽 무대 득점자가 된 손흥민은 개인 시즌 최다골 기록도 일찌감치 경신하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손흥민은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뛰던 2014-2015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을 넣은 바 있지만, 조별리그로 시작되는 본선만 따지면 3골이었다.
2골은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넣었다.
토트넘에서 뛴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에는 본선에서 4골씩을 넣었다.
올 시즌이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 일찌감치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팀과 손흥민 개인 모두 적잖은 악재에 시달리는 가운데서 올린 기록이어서 더 빛난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델리 알리 등 공격진의 핵심 자원들의 경기력이 저하되면서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1위까지 추락하는 등 매우 부진한 모습이다.
손흥민은 상대 선수의 심각한 부상에 빌미를 내줘 정신적 충격을 받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드레 고메스(에버턴)에게 백태클을 시도했고, 고메스는 넘어지면서 토트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해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상처를 입었다.
당시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 쥐고 울먹이는 등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지만, 훌훌 털고 일어나 즈베즈다전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