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리 82과 '고향 앞으로'…12일 조계사 이운·고불식
전국 박물관에 있늘 불사리(佛舍利) 82점이 출토지와 가까운 사찰에 봉안된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은 1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총 82과의 불사리 이운(移運) 및 고불식(告佛式)을 봉행한다고 6일 밝혔다.

조계종과 국립중앙박물관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전국 국공립 박물관에 소장된 사리 총 129과를 장기 대여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그해 분황사 석탑사리 및 김시습 부도사리 등 총 42과, 이듬해 황룡사지 및 감은사지 사리 7과가 각각 출토지 인근 사찰에 봉안했다.

올해는 마지막으로 나머지 사리 82과를 옮기는 행사가 열리는 것이다.

사리 82과의 출토지는 청양 도림사지 삼층석탑(1과), 보령 성주사지(17과), 전 남원사지(4과), 광주 서오층석탑(56과), 순천 매곡동 석탑(4과)이다.

청양 도림사지 삼층석탑 및 보령 성주사지 출토 사리는 공주 마곡사로 이운해 천안 성불사 관세음보살상에 봉안된다.

전 남원사지 출토 사리는 진안 금당사로 옮겨 금당사 석탑에 모셔진다.

광주 서오층석탑 사리는 순천 송광사로 이운해 무각사 대적광전 삼존불과 불탑 조성 후 사리를 분리해 봉안할 예정이다.

아울러 순천 매곡동 석탑 사리는 구례 화엄사로 이동해 사사자삼층석탑(국보 제35호) 수리보수가 완료되면 봉안된다.

이날 이운식은 오전 10시 20분 불교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조계사 일주문을 거처 대웅전 앞까지 약 15분 동안 진행된다.

이어 부처님에게 사리의 이운을 알리는 고불식(告佛式)이 대웅전 내에서 봉행된다.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특별 법회도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