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베즈다와 UCL 원정 회견서 밝혀…"네 잘못 아니라고 말했다"
손흥민 안아준 케인 "쏘니, 정신적 충격에서 점차 회복 중"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은 "손흥민이 정신적 충격에서 점차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인은 6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케인은 "선수와 감독을 포함해 클럽의 모든 구성원이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나아지고 있으며, 내일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이번 사건은 그에게 큰 상처가 됐을 것"이라면서 "지난 월요일 훈련 때 손흥민을 안아주면서 '네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4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정규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1-1 무승부)에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33분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했다.

고메스는 손흥민의 태클에 넘어지는 과정에서 토트넘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 쥐고 울먹이는 등 고메스의 부상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그러나 마음을 추스르고 동료들과 함께 즈베즈다 원정길에 올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부상과 레드카드가 있었던 지난 일요일(에버턴전)은 모든 게 복잡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모두가 다시 플레이할 준비가 됐고, 손흥민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