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경북 투융자심사서 잇단 탈락 후 확정…2021년 명상체험 가능할 듯
봉암사 '세계 명상마을' 건립사업비 250억→157억 축소
한국 전통의 참선·명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추진해온 '세계 명상마을' 건립사업이 축소됐다.

4일 경북도와 문경시 등에 따르면 경북도·문경시·조계종 봉암사 등은 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명상마을을 지으려다가 중앙 및 경북도 투융자심사에서 탈락해 최종 157억원 규모로 줄었다.

문경시 관계자는 "경북도 투융자심사에서 사업비가 157억원으로 확정돼 사업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100억원 가까이 줄었다"며 "300명을 동시 수용하는 명상·숙박시설을 150명 규모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경시 등은 희양산 아래쪽으로 800여m 떨어진 대지 12만230㎡에 2천600㎡의 명상체험관을 지어 다양한 참선·명상 문화 체험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문경시는 현재 웰컴센터(종합안내센터) 공정률이 90%에 달해 내년 연말까지 가장 중요한 명상관(선방)과 숙소(게스트룸)를 지을 계획이다.

사업비 축소에 따라 선방 3동과 숙소 4동을 각각 1동으로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비 157억원 중 지금까지 69억원(봉암사 30억원 포함)을 투입함에 앞으로 88억원을 명상관, 숙박시설, 교육장, 식당·휴게시설 등을 건립하는 데 사용한다.

문경시는 내년 초부터 명상관과 숙박시설을 지어 내년 연말이나 2021년 초에 명상마을을 완공, 일반인에게 명상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봉암사와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에 추가 자부담 35억원을 통보하고, 추경예산을 확보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봉암사 '세계 명상마을' 건립사업비 250억→157억 축소
문경시 관계자는 "사업비 축소에 따라 명상관과 숙소의 규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 작업을 할 것"이라며 "내년 3∼4월 시공해 연말까지 준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