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표 선수 전원에 고유번호 부여…1966년 월드컵 우승 멤버 초청 156년 역사를 자랑하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축구 종가'만이 할 수 있는 호사스러운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다가오는 몬테네그로와의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예선 경기에서 특별한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라고 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15일 열리는 몬테네그로전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1천번째 A매치다.
유니폼 왼쪽 가슴에 붙는 전통의 '삼사자 문장' 아래에 '대표팀의 1천번째 국제 경기'라는 문구가 수놓아진다.
이와 함께 각 선수 유니폼마다 '고유 번호'가 새겨진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몸담은 차례로 역대 대표선수 전원에게 부여한 숫자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첫 경기에서 골키퍼로 뛴 고(故) 로버트 베이커에게 1번이 주어졌고, 현 대표팀의 수비수 타이론 밍스가 제일 마지막으로 1천244번을 받았다.
현재 대표팀 사령탑이자 1995년부터 2004년까지 대표팀에서 뛴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겐 1천71번이 주어졌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 당시 대표팀 멤버들이 몬테네그로전이 열리는 '축구 성지' 웸블리 경기장을 찾아 1천번째 경기를 축하할 예정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우 유쾌한 이벤트가 될 것 같다"면서 "우리 대표팀이 이 특별한 유니폼을 지금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